PM은 스크럼 팀에서 어떤 일을 할까? (feat. 스크럼 가이드 2020)

2023. 2. 2. 22:10PM・PO/코드스테이츠 PMB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W8D2

스크럼 가이드 2020

 

Scrum Guide 2020

스크럼 가이드 2020

medium.com

애자일은 대학생 때도 배우고, PMB 첫 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등장한 개념이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는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하나의 철학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스크럼을 공부하고 나니 애자일에서 강조하는 것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행해야 하는 것인지 조금씩 감이 잡혔다. 그 내용들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스크럼이란?

가이드에서는 "조직이 복잡한 문제에 대해 적응할 수 있는 해법을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도록 도와주는 경량 프레임워크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스크럼은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라는 것인데, 너무 추상적이다. 하지만 바로 아래 다음과 같은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스크럼은 스크럼 마스터가 다음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 PO는 업무를 우선순위에 따라 프로덕트 백로그에 정렬한다.
  • 스크럼 팀은 선택한 업무를 스프린트 동안 가치의 증가분으로 만들어 낸다.
  • 스크럼 팀과 이해관계자들은 결과물을 점검하고 다음 스프린트를 위해 조정한다.
  • 반복한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이 스크럼이라는 것이다. 이 짧은 네 문장에 중요한 키워드들이 빽빽히 들어있다.
하지만 조금 더 축약되면서도 핵심적인 문장이 있었다.

예측 최적화리스크 통제를 위해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을 쓴다.

스크럼의 목적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방식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문장인 것 같다.

 

스크럼 팀에서 PM의 역할

가이드에는 PM에 대한 언급은 없고 Product Owner에 대한 설명만 있다. 스크럼 팀에서 PO는 "스크럼 팀의 결과물인 프로덕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책을 갖는다"고 한다. 또한 프로덕트 백로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 역시 PO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 프로덕트 목표를 세우고 명쾌하게 소통하는 것
  • 프로덕트 백로그 아이템을 생성하고 분명하게 소통하는 것
  • 프로덕트 백로그 아이템을 우선순위에 따라 정렬
  • 프로덕트 백로그를 투명하고 가시적이며 이해가 잘 되도록 만드는 것
  • 프로덕트 백로그와 연관된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대표한다.
  • 프로덕트 백로그를 변경하고 싶은 사람들은 PO를 설득해야 한다.

프로덕트 백로그 관리에 대한 설명이지만, 내 눈에 더 들어온 것은 '소통'이라는 단어였다. 팀원들과 투명하고 분명하게 소통하며 더 나아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대표하고, 설득하고 설득 '당하는' 것 역시 PO의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

하지만 가이드는 스크럼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PM의 관점에서 바라본 스크럼은 어떤 것인지 조금 더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다음과 같은 좋은 아티클을 읽게 되어 소개한다.

 

The Role of the Product Manager in an Agile World | 3Pillar Global

Agile Product Management, is the ability to create a product strategy and the derived roadmaps to enable an ever-evolving Agile environment.

www.3pillarglobal.com

이 아티클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PM은 애자일 조직에서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 제품 계획의 잦은 변경에 적응하는 것
  • 기술 팀과 직접적으로 협업하는 것
  • 점진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

또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인지하고 지키며 일해야 한다.

  • 유저 스토리를 쓰고 백로그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한정 짓지 말고 팀의 일부가 되어 구성원들과 가깝게 일하며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한다. 
  • 개발 팀에게 이것들을 해야 하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인지시켜 줌으로써 그들이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끊임없이 실험하고 계획을 조정하며 빠르게 적응한다.
  • 개발 팀뿐만 아니라 사업 팀, 마케팅 팀 등 모든 부서와 협업하며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전달하라 

정리하자면, PM은 나 홀로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끊임없이 '왜'를 강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나 스크럼 팀에서의 PM은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제품 계획을 계속 조정하며 가치를 극대화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스프린트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스크럼에서 스프린트는 다른 모든 이벤트들을 담아내는 컨테이너와 같다. 즉 스프린트는 안에 4가지 이벤트(활동)가 담겨 있으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스프린트 계획

스크럼 팀이 다음 스프린트를 계획한다.
이 스프린트가 '' 가치 있는지, '어떤' 활동들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완료할 것인지 논의한다.

데일리 스크럼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스프린트 백로그를 조정하기 위한 회의.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15분 간 일어서서 수행한다.

스프린트 리뷰

스크럼 팀과 이해관계자가 결과물과 목표 대비 진척을 보며 이번 스프린트에 성취한 것과 그동안 비즈니스 환경에서 변한 것들을 검토한다.
이를 기초로 다음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협력하여 논의한다.

스프린트 회고

품질과 효율을 높여줄 방법들을 계획하기 위해  지난 스프린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점검한다. 무엇이 잘 진행되었는지 혹은 잘못되었는지 점검하고 근본 원인을 찾아낸다. 또한 효율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변화들을 찾고, 가장 영향이 큰 개선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이 네 가지를 2~4주 간격으로 반복하는 것이 스프린트인 것이다. 진행상황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진척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짧은 스프린트 기간일수록 더 많은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리스크를 한정시킬 수 있다.

 

따라서 스크럼의 목적인 '예측 최적화'와 '리스크 통제'를 위한 방법으로써 스프린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무에서 스프린트의 형식은 잘 따라한다고 해도 '왜'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이 스프린트를 진행한 뒤, 형식적인 리뷰만을 한다면 전혀 애자일하지 않다고 볼 수 있겠다. 스프린트를 통해 더 나은 예측을 할 수 없고, 리스크도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하는 이유가 없는 것이니 말이다.

 

2017 가이드에서 2020 가이드로 오며 변경된 것

방법론이 발전함에 따라 가이드 역시 계속해서 수정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변경사항이 있었는데, 그 중 인상 깊은 것들을 가져왔다.

동일한 목표에 집중하는 각기 다른 세 가지의 직책으로 이루어진 단 하나의 스크럼 팀만이 있다.
기존 스프린트 계획의 주제인 “무엇”과 “어떻게”에 추가적으로 2020 스크럼 가이드는 스프린트 목표가 되는 세 번째 주제인 “”를 강조한다.

 

결국 스크럼은 하나의 팀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align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뚜렷한 목표를 실행 가능한 단위로 세분화하여 예측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