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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 생산성, 그 이상의 철학
나름 스스로를 ‘생산성덕후’라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티아고 포르테는 이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로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유튜브에서 PARA와 CODE에 대한 영상만 몇 번씩 돌려보고 내 시스템에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굳이 책까지 읽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이 책이야말로 티아고 포르테의 진가이며, 수많은 생산성 유튜버들 가운데서도 왜 그가 독보적인 구루Guru로서 자리하고 있는지 알게 한다. 사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정보를 찾아다니고 수십가지 메모 앱을 써보면서 현타도 많이 왔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Productive procrastination’이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만큼 흔한 증상이다. 진짜로 해야 할 일은 미루면서 놀지 않았다는 만족감만 챙기는 것은 노는 것만큼 위험하..
2023.12.11 -
리스크의 조기 검증에 대해
신입 기획자로 입사하자마자 억 단위의 정부지원사업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사수 없이 혼자 일을 하며 허둥지둥대다 보니 어느새 프로젝트가 끝나가고 있다. 여태까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리스크의 조기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뻔한 말이지만, 실무에서 수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왜 이것이 중요한지를 실감했다. '리스크'란 무엇이고, '조기'란 언제인지 알게 되었달까. 그것은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의 단계, 범위 등에 따라 모두 달랐다. 하지만 그 어느 일이라도 이 '조기 검증' 법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었다. 실제 내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했지만,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다. Case 1. 킥오프 단계의 기획을 할 때 나는 나의 '완성되지 않은 생각'을 누군가에게 피드백 받는 것이 부끄러워서..
2023.12.03 -
PM 관점으로 본 비빔면 잘 끓이는 법
내가 유별나게 집착하는 것 중 하나는 '비빔면을 맛있게 끓이는 것'이다. 요즘 취준을 하며 내가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무엇이 있나 골똘히 생각하다 보니 비빔면을 잘 끓이는 것도 문제 해결 경험으로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PM이 문제를 정의하고 개선해나가는 프로세스에 내가 비빔면을 맛있게 끓이게 된 과정을 대입시켜 보았다. 아래 글은 진지하게 써져 있지만 가볍게 읽어주세요. 1. 배경 어렸을 적 어머니가 비빔면을 시원하게 먹으라고 얼음을 넣어주시곤 했는데, 점점 싱거워지는 면과 바닥에 흥건한 국물(..)이 정말 먹기 싫었던 기억이 있다. 2. 문제 정의 나이를 좀 먹은 뒤 내가 비빔면을 끓여먹기 시작했는데, 비빔면이 제철인 여름에 오히려 면을 식혀야 하는 수돗물이 미지근해서 비빔면이 시원하지가..
2023.04.02 -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수료 회고
드디어 3개월에 걸친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 과정이 끝났다. 사실 아직 취준 중이라 끝이라는 느낌보다는 아직 할 게 많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수료'했지? 아직도 배울 게 많은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PM으로서의 정체성 형성 그래도 부트캠프 과정을 돌아봤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PM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이다. 부트캠프 시작 전인 12월 초, 나는 PM이라는 직무를 막 알게 된 사람이었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수업을 듣게 될 건지 설명하지도 못 했다. 그랬던 내가 기업협업 말미 직원분에게 '웬만한 PM보다 더 PM 같았다. 인상 깊었다.' 라는 피드백을 듣게 되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의 자신감도 있는 상태이고,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2023.03.15 -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W8] 데일리샷 가상의 스프린트 플래닝
이번 주 몰입학습에서는 한 주 내내 애자일에 대해 배웠다. 그동안 '애자일하다'라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이미지 정도만 갖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학습을 하며 프로세스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위클리 과제도 어느덧 마지막인데, 그동안 했던 데일리샷의 분석・기획들을 통해 스프린트 플래닝을 해보기로 했다. 현재 프로덕트의 시점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정리합니다. 개선해야 할 문제 정의 이번 글은 W3 ~ W4 위클리 과제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본문 중 필요한 부분들은 다시 소개할 예정이다.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W3] 데일리샷의 MVP를 만들어보자 이전 글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W2] 데일리샷 첫번째 위클리 과제가 시작되었다. 프로덕트 선정에만 5일이 걸렸다. (절대 데일리 과제..
2023.02.07 -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몰입학습 회고
8주 간의 몰입학습이 끝났다. 그동안 내 생각의 변화는 이랬다. 1주차 : 생각보다 할만 하네. 근데 이거를 8주 동안 한다고? 2주차 : 이거를 7주나 더 해야 된다고? 3주차 : 아직 6주나 더 남았다고? ... 8주차 : 끝났네? 하루하루 해야 되는 일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8주가 지나갔다. 사실 아직 내 앞에 기업협업과 취업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이 남아있기 때문에 큰 감흥이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은 처지인 동기들과 서로 좋은 말들을 주고 받던 시간들은 끝났고 나 홀로 실무의 세계로 걸어가야 한다. 그래도 내 블로그에 쌓인 40개에 가까운 글들을 보면, 잠깐은 자축해도 될 것 같다. 매주 5개의 글을 썼다. 매번 최선을 다 해서 쓰지는 못 했지만 ‘..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