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를 사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

2022. 12. 20. 19:54PM・PO/코드스테이츠 PMB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W2D2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1.  내가 사용하는 (선호하는) 서비스 중 나의 삶에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서비스 하나를 선택합니다. 

사실 내 삶에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카카오톡 같은 공룡들이겠지만,
그런 '네카라쿠배'들을 제외하고 없으면 안 되겠다 싶은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하며 핸드폰을 뒤져보았다.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깔려있어서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쏘카를 고르게 되었다.
10년 정도 됐기 때문에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유용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2.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직전의 나의 감정이나 상태는 어떠했는지를 구체적으로 3가지 이상 작성해 봅니다.

조금 더 실감나는 묘사를 위해 독백하는 식으로 작성해보았다.

상태 1. 여행 계획 중
이번에 부산여행 가서 돌아다니려면 차가 있어야 되는데 렌트해야 되나?
렌트카 업체는 내가 일일이 찾아봐야 되고 홈페이지에 가격도 안 적혀있는 곳이 많아서 물어봐야 하고 직접 가서 설명도 듣고 절차도 밟고 이것저것 귀찮아. 그리고 인터넷에서 보니 반납할 때 괜히 흠집이나 기름 잔량으로 바가지 씌운대서 불안해.
그냥 조금 더 비싸더라도 쏘카 쓰는 게 속편하겠다.

상태 2. 짐을 옮겨야 함
내일 의자를 좀 옮겨야 되는데 택시에 의자 싣는다고 하면 기사님이 안 좋아하겠지?
그렇다고 의자 하나 때문에 다마스를 부르기도 아깝고.
그냥 쏘카에서 레이 같은 거 빌려서 뒷자석에 싫어 옮겨야겠다.

상태 3. 다양한 차를 타보고 싶음
맨날 제일 저렴한 아반떼나 레이만 탔는데 오늘은 다른 차도 타보고 싶다
요즘 캐스퍼가 요즘 예뻐보이던데 이거 근처 쏘카존에서 빌릴 수 있나?

 

3. 실제 서비스를 사용한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봅니다.

사례 1. 여행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2박3일 중 차가 필요한 날은 2일차 점심부터 저녁까지뿐이었다.
이곳저곳 대중교통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 다니고 많이 이동할 계획이라 차가 꼭 필요했다.
일반 렌트카를 찾아보니 보통 1일 단위고, 보통 최저 6만원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렌트카는 지도 어플이나 구글링을 통해 업체를 알아봐야 하는 것도 귀찮고,
빌리러 가면 무서운 형님들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쏘카에 들어가보았다.

쏘카는 업계 선두주자여서 많은 곳에 있기 때문에 출발하는 곳 바로 옆에서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날 출발지와 도착지가 달랐는데 보통 같은 곳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점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반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침 신설되어 추가요금을 내고 목적지였던 숙소 주차장에 반납할 수 있었다.
덕분에 뒷자석에는 무거운 짐들을 놓고 다닐 수 있었고,
여행지 중간중간에 차에서 커피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총 11시간 동안 53km를 주행했고 가격은 반납장소 변경요금 16,600원을 포함해 60,470원이 나왔다.
반납장소 변경비가 저렴하진 않지만 굉장히 편리했고,
그 비용을 제외하면 렌트카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사례 2. 가구 옮기기
당근마켓에서 사무용 의자를 사서 가져와야 했다.
걸어서 20분 정도로 많이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의자 특성상 크고 무겁기도 하고 잡기도 불편하여 차가 꼭 필요했다.

택시를 잡자니 트렁크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고 뒷자리에 욱여넣으면 의자 바퀴 부분이 시트를 누르고 더럽힐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카카오 벤티, 타다 같은 승합차 택시를 부를 수도 있었지만, 어찌 됐건 기사님에게 설명하고 차에 싣는 상황 자체를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쏘카에서 레이를 빌렸다.
레이는 뒷좌석이 접히기 때문에 의자가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았다.
집에 의자를 내려놓은 후 다시 빌렸던 장소로 돌아가 차를 반납하고 걸어와야 하는 것이 불편하긴 했지만,
가격이 많이 나오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피해 줄 걱정 없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4.  앞서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서비스를 사용할 때 나의 JTBD는 무엇이었는지 Situation(상황), Motivation(동기), Expected Outcome(기대효과)에 맞게 문장으로 정의해 봅니다.

나는 이동거리가 길거나 짐이 있어 차가 필요한 상황에서 손쉽게 차를 빌려 편하게 이동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쏘카를 통해 필요한 만큼만 차를 사용하기를 기대한다.

 


쏘카는 결국 내가 원할 때만 차를 "고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인 것 같다.
차라는 것은 이동수단으로써의 기능과 공간으로써의 기능을 동시에 한다.
하지만 그 자체로서의 비용도 상당한데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
타이어와 엔진 오일도 갈아야 하고, 주차할 공간도 필요하고, 보험도 들어야 한다.
안정적인 직장에 매일 차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면 차가 있는 것이 좋지만,
반대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더 가끔 차를 사용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쏘카를 통해 원하는 시간 동안만 차가 있는 사람[각주:1]이 되어 차가 주는 효용을 누릴 수 있다.
차를 직원으로 따지자면 정규직 대신 일일알바를 고용하게 해주는 것이다. 자동차의 알바몬이랄까
그 목적에 따라 누구는 저렴한 경차, 누구는 대형 SUV, 누구는 비싼 세단을 빌리게 된다. 

렌트카도 그런 면은 똑같지만 최소 하루 단위이고 업체도 쏘카에 비해 그리 많지 않고 이래저래 불편하다.
쏘카는 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고 모든 요금들을 별도로 나누어 정산방식을 최대한 공정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 쏘카존이 있고 어플을 통해 편하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제 3의 선택지로 택시를 타기로 한다면 내가 운전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긴 하지만, 나와 일행 이외의 사람과 같이 이동을 해야 되며 거리가 길어질수록 너무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쏘카는 자차를 보유하는 선택지와 렌트카 혹은 택시를 이용하는 선택지 사이 어딘가에 잘 위치했기에 10년 넘게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1. "새로운 나"의 개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