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6기] 몰입학습 회고

2023. 2. 6. 23:25PM・PO/코드스테이츠 PMB

8주 간의 몰입학습이 끝났다. 그동안 내 생각의 변화는 이랬다.

1주차 : 생각보다 할만 하네. 근데 이거를 8주 동안 한다고?
2주차 : 이거를 7주나 더 해야 된다고?
3주차 : 아직 6주나 더 남았다고?
...
8주차 : 끝났네?

하루하루 해야 되는 일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8주가 지나갔다.

사실 아직 내 앞에 기업협업과 취업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이 남아있기 때문에 큰 감흥이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은 처지인 동기들과 서로 좋은 말들을 주고 받던 시간들은 끝났고 나 홀로 실무의 세계로 걸어가야 한다.

그래도 내 블로그에 쌓인 40개에 가까운 글들을 보면, 잠깐은 자축해도 될 것 같다. 매주 5개의 글을 썼다. 매번 최선을 다 해서 쓰지는 못 했지만 ‘아 이거 대충 썼네’라고 느껴질 만한 글들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하려 했다면 절대 하지 못 했을 일이다.

온라인이라서 쉽사리 친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동기들과도 꽤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동안 줌에서 얼굴과 이름만 봐왔던 동기들과 게더타운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보니, 다들 참 다양한 삶을 살았고 대단하다고 느낀 분들도 있었다. 또한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기억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게 참 신기했었다. 나 또한 많은 사람들을 알고 기억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종종 연락하고 가끔 모이고 그러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내가 '고객'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PM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데, 내가 그 고객이었던 것이다. 앱을 사용할 때, 푸시 알림이 올 때, 광고를 볼 때, 내가 고객으로서 경험하는 순간들에 대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부트캠프는 ‘신병 훈련소'라는 뜻이다. 내가 군대 신병 훈련소에 들어갔을 때를 떠올려보면, 체력적으로는 정말 힘들었지만 함께 고생을 겪는 동기들이 있어서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후 자대로 배정되어 몇 달 동안 또 많이 고생했지만, 상병이 되니 집보다 생활관이 편해졌다. 전역하는 날 훈련소 동기들을 만났었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고작 5주 본 사이인데.

이곳 부트캠프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이 부트캠프 기간을 나중에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도 예상이 간다.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고 생각하게 되겠지.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수료 회고

드디어 3개월에 걸친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 과정이 끝났다. 사실 아직 취준 중이라 끝이라는 느낌보다는 아직 할 게 많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수료'했지? 아직도 배울 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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