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모도로 앱 Focus To-Do의 VoC 분석하기

2023. 1. 3. 21:48PM・PO/코드스테이츠 PMB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W4D2

Focus To-Do

오늘의 과제 주제는 뽀모도로 타이머이자 할 일 관리 앱 Focus to-do(이하 포커스투두)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타이머를 시작할 수 있고, 해당 타이머 시간 동안 수행할 to-do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과제를 고를 때 고려한 기준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에 잘 부합해서 선정하게 되었다.

먼저 앱스토어에서 충분한 양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충분히 많은 유저 수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포커스투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50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앱스토어에서도 뽀모도로 타이머 관련 앱 중 가장 많은 리뷰 수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뽀모도로는 통상적으로 25분 간 몰입했다가 5분씩 쉬는 것을 4회 반복하는 기법을 말한다.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 클릭)

 

The Pomodoro Technique — Why It Works & How To Do It

The Pomodoro Technique is a time management method for students, perfectionists, and procrastinators of all kinds. Work in focused, 25-minute intervals. Take a short break. Repeat.

todoist.com

또한 충분히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다양한 유스케이스가 있으면서도, 프로덕트를 사용해야 하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것을 고르다 보니 이 앱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양질의 리뷰가 충분히 있었고, 그 중에서 너무 오래된 리뷰는 제외하고 최대한 1년 이내의 리뷰들로 골라보았다. 단순한 칭찬이나 일회성 기능 오류라고 판단되는 것들은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리뷰들만 추렸더니 약 40개가 모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져온 리뷰들

 

키워드별 정리

리뷰들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며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들이 있음을 발견했고, 총 8개로 구분하여 리뷰들을 분류했다. 한 리뷰에 다양한 내용이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경우에는 각 키워드마다 하나씩 복사해서 넣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필요 없거나 너무 사소하다고 판단되는 리뷰들은 버렸다. 더 효율적인 방식을 생각해냈다면 좋겠지만 우선 떠오르는 방식이 이것밖에 없었다. 리뷰를 100개를 분석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키워드별로 정리를 하고 나니 어떤 요구사항들이 주로 요청되는지 시각적으로 보였다. 맨 윗줄 4개의 키워드들이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들이고 아래 줄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은 키워드들이었다. 박스 안에 줄이 그어져 있는데, 왼쪽은 부정적이거나 어떤 것을 요청하는 리뷰들이고 오른쪽은 긍정적인 리뷰이다. 실제 앱스토어에는 긍정적인 리뷰들이 훨씬 많았으나 분류 과정에서 대부분 걸러졌다. 결국 이번 과제는 키파인딩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하기 유용해요'와 같은 칭찬들은 그리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뒤에는 위 네 개의 키워드들의 리뷰들의 핵심 내용만 간추려서 보기 편하게 정리해보았다. 노란색은 부정적 리뷰와 요구사항이며 초록색은 긍정적 리뷰이다. 내용 뒤에 숫자가 붙어있는 것들은 그만큼 중복해서 나왔다는 뜻이다.

쭉 보면 알 수 있듯 유저들이 말하는 이 앱에서의 가장 좋은 점은 기기 간 기록 연동이 좋다는 것이다. 무려 8개의 긍정적 리뷰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도 포커스투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부터 맥북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과 갤럭시, 두 개의 폰을 쓰거나 아이폰-윈도우PC나 안드로이드-아이패드 등의 조합을 사용하는 고객분들이 리뷰에서도 자주 보였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키 파인딩을 도출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 요구사항들을 보면 2~3번 나온 내용들이 있어서 그들을 우선순위에 놓고 정말 중요한 문제인지 고려해보았다.

 

문제 정의 및 키파인딩 도출

내가 선정한 문제는 위 세 가지 따봉👍이 붙은 포스트잇의 내용이다. 따봉이 붙지 않은 포스트잇들도 제외된 것들에 비해서는 우선순위가 높으나, 세 가지만 선정할 수 있기에 탈락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선정을 했을까?

할 일 관리를 달력을 통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포커스투두는 단순 타이머가 아니라 할 일까지 관리할 수 있는 앱이기 때문에 달력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실제로 '틱틱'이라는 앱은 세 가지 기능이 모두 있으며, 리뷰에서도 달력이 없어서 틱틱으로 간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달력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논의 과정과 리소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대로 달력이 포커스투두의 핵심 기능인 타이머의 사용 경험을 비약적으로 증진시켜주지는 않을 것 같다.

한 가지 작업에 여러 번의 알람이 가능하게 해주세요.
: 선정한 이유로는 우선 기능 구현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러 번"이라는 것의 기준이 애매하지만 실제로 개발한다면 'pre-alarm'이라는 설정을 만들어서 본 종이 울리기 전에 미리 알려줄 수 있는 기능으로 구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기능이 구현되었을 때 불편을 겪을 사람은 없고 편하다고 느낄 사람은 꽤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머의 실시간 연동 안 됨
: 사실 나는 이 앱을 유료로 결제하면 타이머도 실시간으로 연동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연동되는 것은 내가 타이머를 실행했던 기록이었을 뿐. 따라서 이 요구사항에 동감했다. 하지만 이 이유 때문에 고른 것은 아니다. 포커스투두의 핵심 장점이 기기 간 기록의 연동이 좋다는 것임은 곧 여러 기기에 걸쳐 이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며, 실시간 연동 기능이 된다면 이 장점을 더 부각시킬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선정하게 되었다. 다만 '기기 간 설정 연동'은 도입하지 않거나 옵션으로 넣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기마다 사용 환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 스마트폰 = 독서실 → 알람 X / PC = 집 → 알람 O

배경 사진의 선택지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 기본 배경화면이 빨간색인 게 별로라는 말이 3번이나 나왔고, 선택지가 넓었으면 한다는 것이 2번, 내 갤러리에 있는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설정했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도 있었는데 결국 정리하자면 다양한 배경화면에 대한 니즈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계속해서 보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가 높고 그것을 충족했을 시 고객의 반응도 좋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배경화면'이 포커스투두의 유료 기능이라는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빨간색이 눈 아프다'라는 것은 부정적 경험은 더 안정감 있는 컬러를 무료로 제공하여 해소하되 '갤러리 사진 배경화면으로 설정하기' 기능을 유료 기능으로 추가해주면 고객의 편의와 비즈니스적인 부분까지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또한 둘 다 기능 도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키파인딩은 다음과 같다.

  1. 배경화면의 선택지가 지금보다 더 다양해야 한다.
  2. 실시간 타이머 연동에 대한 니즈가 많다.
  3. 알람을 끝날 때 말고도 여러 번 (최소 두 번) 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